코벤트리 (Coventry) - 영국 자동차 산업의 고향
코벤트리는 예전에는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지금 영국에서 세계 탑 클래스에 들만한 제조업체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어서 지금은 특별한 것이 없다. 하지만 아직도 재규어 회사의 일부가 여기에 있고 런던 택시를 만드는 곳이 여기라고 한다. 또한 워릭 대학교랑 가까운 도시라 그런지 여기에 한인마트도 있다.
코벤트리에서 가볼만한 곳은 Coventry Transport Museum과 Cathedral, 그리고 고다이바 전설로 유명한 Lady Godiva Statue가 있다. 이 세 곳은 거의 인접해있어서 이동하는데 걸어서 5분정도면 충분하다.
먼저 Coventry Transport Museum은 입장료가 무료이고 전시물이 꽤 많아서 볼만하다. 차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재미없을 수도 있으나 곳곳에 전시된 클래식 자동차나 영국 왕실에서 사용하던 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관람은 자세하게 본다면 2시간 이상은 잡는 것이 좋은데, 대충 보고 지난간다면 1시간 정도면 충분하겠다.
19세기에 코벤트리는 직물과 시계 산업이 발달해있었는데, 여기서부터 자전거, 오토바이 산업으로 점차 발달하게 되고 나중에는 자동차 산업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처음 박물관에 들어가면 보이는 전시물은 멋진 재규어 모델이지만,
시간 순서대로 자동차 이전의 자전거와 오토바이에 대한 전시물이 등장한다.
다양하고 신기한, 어떻게 타고 다녔을까 하는 자전거 들이 보인다.
본격적으로 자동차 전시물로 넘어가면 백투더 퓨처에 나왔던 드로이안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미국쪽의 것이 아니라 주로 영국제의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장난감 모형 자동차도 한쪽 벽에 전시되어 있다.
지금은 BMW에서 인수한 옛날 초창기의 미니 자동차.
박물관 마지막은 세계에서 제일 빠른 속도 기록을 세웠던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이 차에 사용되었던 엔진을 롤스로이스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요금을 내면 최고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사진이라 작아보일런지 모르겠지만, 가서 보면 크기가 엄청커서 자동차라기 보다는 비행기 같은 느낌이 난다.
실물 크기의 레고 블럭으로 만든 전시물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큰 것을 레고로 만들 수 있는 지 신기하다.
코벤트리 대성당은 현재 영국국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종탑과 벽면을 제외하면 2차 세계 대전 때의 폭격으로 다 부서지고 새로운 건물을 옆에 지어 사용하고 있다.
남아있는 종탑에 올라가면 코벤트리 시내를 볼 수가 있는데, 흐린 날에 올라가서 그런지 아니면 코벤트리 도시가 고풍스럽지 않아서 그런지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날이 맑다면 운동삼아 한번 올라가보는 것도 좋겠다. 대신 돈을 내야한다.
마지막으로 코벤트리의 유명한 고다이바 전설을 상징하는 고다이바 부인의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이 서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식당과 커피숖, 상점들이 많이 몰려 있으니, 코벤트리에 왔다면 여기는 들려보는 것이 좋겠다. 고다이바 부인의 전설이 궁금하시다면 인터넷에 검색해보시길 추천한다. 특히 이 전설에 얽힌 John Maler Collier은 조금 관심있는 사람은 많이 봤을 듯 싶다.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이다. 위 세군데가 시내에 몰려있다. 그러나 한인마트인 Seoul Plaza는 시내 중심에서 3-4km 떨어진 워릭대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다. 마트의 크기가 한국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정도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