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6년 Italia

피사(Pisa) 여행

아트레이드 2016. 3. 5. 00:07

로마를 방문하고 이틀째 되는 날에 Pisa에 갔다. 아이들에게 Pisa를 갈래 피렌체를 갈래 하고 물으니, 아는 것은 피사의 사탑 뿐인지라 당연하게도 피사를 선택. 그래서 찾아가게 되었는데. 피사는 사탑과 대성당 이외에는 볼 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에 나름 걱정하고 갔는데,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기차를 타고 약 3시간 정도 가면 피사 중앙역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는데, 기차를 타는 코스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로마에서 피렌체를 갔다가 피사로 가는 것과, 로마에서 바로 피사로 가는 것이다. 피렌체까지 고속열차로 갈 수 있기는 하지만 시간은 어차피 비슷비슷. 피사까지 바로 가는 노선은 해안가를 끼고 가기 때문에 나름 바다 경치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항상 바닷가가 보이는 것은 아니니 주의하도록.


피사 중앙역에서 사탑까지는 버스를 타기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 경험에 의하면 특별히 급한 일이 없거나 너무 힘들어서 걷기 힘들지 않는 이상에는 걸어가도 충분하다. 아래 구글 지도에서 보듯이 천천히 걸어도 약 20-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고, 주변 상점 구경하면서 가는 것도 괜찮다. 또한 군데군데 작은 광장들도 있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래는 피사의 사탑 가기 전에 있는 광장의 모습이다.




피사의 사탑에 도착하면 푸른 잔디밭에 대성당과 사탑이 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사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추천하자면 돈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 입장료를 내고 피사의 사탑에 올라가 볼 것을 추천한다. 티켓은 온라인으로도 판다. 나는 2월에 방문해서 예약하지 않고 갔지만, 성수기때라고 생각이 들면 입장 시간이나 인원 수에 제한이 있는 만큼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인터넷은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면 되겠다.

http://www.towerofpisa.org/tickets/




사탑(Leaning Tower)의 모습은 사진으로 보던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



내부에 들어가서 천정을 올려다 보면 이렇게 된다. 어떤 사람은 사탑 내부에 들어가서 바닥에서 동전이나 공을 굴려보기도 한다. 피사에 오니 갈릴레오처럼 투철한 실험정신이 발휘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계단이 많고 폭도 좁아서 힘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초등학생 정도면 사탑의 꼭대기까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왜 관람료를 지불해야 하는 지는 사탑을 올라가서 보면 된다. 사탑 위에 올라가서 보는 전망이 아래에서 사진 찍는 것보다 훨씬 더 감명 깊을 것이다. 사탑 위에서 바라본 대성당의 모습도 뭔가 달라보일 것이다.





사탑 이외에도 대성당을 보고 돈이 더 되면 세례당도 보는 것이 좋겠다. 역시 여행은 돈이 많이 든다.


대부분의 패키지 관광에서는 피렌체와 피사를 묶어서 보는 것이 많다. 사실 쏠쏠하게 골목길 보는 재미도 있지만, 피사의 구경거리는 사탑과 대성당을 보면 90%는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나절 잠깐 보는 것보다는 여유가 있다면 1박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루정도는 투자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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