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중순에 영국에 입성한 후 이제 2개월이 지났다. 회사에서 주는 연구연가 1년의 기간 중 6분의 1을 써버렸다.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지만, 처음 2개월은 그야말로 좌충우돌의 시기였다. 낯선 이국에서 익숙치 않은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고 당면한 생활의 문제를 풀어가느라 보낸 시기였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나처럼 영국에서 잠시 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필요한 Tip을 기록한다.
1. 이메일 주소
영국에서는 이메일이 거의 주민번호처럼 사용된다. Tesco와 같은 홈쇼핑에서부터 은행, 통신회사, 하다못해 런던지하철 웹사이트까지 웬만한 웹사이트에 등록(Register)하려면 이메일이 꼭 필요하다. 이 이메일로 처리하고자 하는 업무의 등록번호(Reference Number)를 부여해서 답신메일을 준다. 어쩌면 한국보다 온라인 활용이 더 큰 곳이 영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집 구하기
보통 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사람은 학교에 등록한 학생이나 취업을 하려는 사람이거나, 이민을 오느 사람들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는 한국의 직장에서 연구연가를 받고 1년간의 Academic Visitor로 오게 된 케이스라 조금 다르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나는 가족들과 영국에 왔는데, 학생 신분이 아니어서 학교 기숙사와 같은 시설을 이용할 수가 없었다. 가족이 있어도 대학원과정을 다니는 경우 가족용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현지에서 집을 빌려야 했다. 이 집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영국에 오자마자 무엇보다 우선해서 해야만 하는 일이다.
3. 은행 계좌 개설하기
학생이나 취업자 신분이 아닌 경우의 가장 큰 예로 은행 계좌 개설하기 위한 Bank Letter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 나는 영국 내 대학의 방문연구원이었지만, 학교로부터 봉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학생도 아니어서 은행계좌 개설을 위한 Letter를 받을 수가 없었다. 이런 경우 집을 먼저 구한 후에 Council Tex Bill을 확보하고 은행에 찾아가면 쉽게 해준다. 내 경우 입국 후 한달이 지나도록 은행 계좌 개설이 안되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편으로 날라온 Council Tex Bill을 가지고 집 근처 은행에 가니 바로 앉은 자리에서 개설해주었다.
4. 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이외에 한국면허증을 꼭 가져오는 것이 좋다. 특히나 런던 이외의 지역에서 일년이 넘는 기간동안 영국에서 지내려 한다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사는 곳은 특히 도심과 떨어진 지역이라 자동차가 거의 필수이다. 아마 런던을 제외한 다른 영국의 도시들도 비슷할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를 사는 것이 필요하고 자동차를 사는 경우 한국면허증을 영국면허증으로 교환하면 보험료가 싸진다고 한다. 실제 많이 싸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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