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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은행계좌 열기 - 빠른 방법

아트레이드 2016. 2. 26. 21:59

영국에서 조금 길게 산다고 할 때 은행 계좌와 계좌에 연결된 Debit Card 없이 산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뭔가 돈이 드는 일을 하려면 무조건 Debit Card가 필요하더라. 하다못해 수영장 멤버쉽 가입하는데도 Debit Card를 요구한다. 안 그러면 할인없이 갈 때마다 현금을 내야하는데 이렇게 나가게 되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도 은행 계좌를 열어서 Debit Card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영국에 오기 전에 여러 블로그를 통해서 은행 계좌를 열기 위해서는 School에서 제공하는 letter 혹은 NI 번호, 직장인 경우 직장에서 써주는 letter를 가지고 은행에 가서 Account Open 신청을 한다는 것은 알았다. 더불어 여기 은행 직원들이 딱딱하다고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나같이 일년짜리 Academic Visitor 비자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여기서 학생이 아니니 학교에서 letter를 써주지도 않고 영국에서 월급받는 직장인이 아니므로 이 또한 어렵다.


나와 같은 경우에는 lettter가 아닌 다른 것이 필요한데, 그 예로 Council Tax Bill, Utility Bill (전기나 가스), 전화요금 고지서 등이 있다. 내 경우에는 Council Tax Bill로 해결했다. 나보다 먼저 들어와 있던 어느 교수님도 Council Tax Bill로 은행계좌를 열었다고.


은행에서 요구하는 문서가 어떤 것이 있는지 HSBC의 안내서를 가지고 보자. 사실 난 HSBC로 하려다가 첫날 내 기분을 상하게 만들어서 다른 은행에서 계좌를 열었다.


처음 은행을 방문하새 Account Open Booking을 신청하면 예약 날짜를 잡아주고 필요한 서류 준비해서 오라고 한다. 이때 대충 내 처지를 얘기하면 필요한 서류가 어떤게 있는지 얘기해준다. 내 경우에 은행에 가서 얘기하니 처음에는 계좌 열어줄 수 없다고 나왔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확인해보더니 학교에서 Letter 받아오면 준다고 예약 잡아주었다. 예약 잡은 후에 다음과 같은 편지가 집으로 날아왔다. 일주일 뒤에 예약이 잡혀있으니 필요한 서류 챙겨서 오라는 것이다.

이 편지를 받은 후 일주일을 기다리기가 뭐해서 집 앞 가까운 NatWest에 갔다. 갔더니 약속을 이틀 뒤에 잡아 줄테니 Tax Bill이나 다른 Bill을 가지고 오면 해주겠다고. 그래서 난 집 근처의 NatWest에 계좌를 열었다.


이렇게 경험하고 보니 은행 계좌를 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Council Tax Bill을 받아서 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든다. HSBC에서 주는 안내문에도 보면 Tax Bill이 가장 앞쪽에 나와 있으니 이게 가장 확실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