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집 근처의 영국 가든이나 저택으로 가족 나들이를 갑니다. 오늘은 날이 포근해서 나들이 가기에 더욱 좋은 날이었습니다.
밀턴케인즈에서 20-30분 거리에 버킹엄이라는 도시가 있고 여기에 스토우 Stowe라는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운영하는 정원이 있습니다. 회원가입한 저는 정원 입장이 공짜입니다. 그러나 저택은 별도의 법인(스토우 사립학교 재단으로 추정)에서 관리하고 있어서 내셔널트러스트 회원이라도 돈을 지불하고 관람할 수가 있는데 제가 가는 날에는 저택에서 결혼식이 있다고 해서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고자 하면 http://www.stowe.co.uk/ 에 가서 저택을 볼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큰 저택에서 결혼식을 하려면 대체 돈을 얼마나 들여야 하는 것인지....
저택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만, 입구에서 그 넓이에 압도당할 수 있습니다.
버킹엄에서 스토우쪽으로 집입하면 문이 나옵니다. 그런데, 문에서 진짜 출입구가 있는 New Inn까지 꽤 먼거리를 가야합니다. 구글 지도로 보니 2km가 넘는 거리입니다. 쭉 일직선으로 나있는 길인데, 여기를 다 지나면
이런 문이 나옵니다. Corrinthian Arch라고 하던데, 파리의 개선문에 비하면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입구에서 차를 타고 오면 이 문이 멀리서 보입니다. 멀리서부터 "나 부자"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Arch 뒤로는 저택 건물이 보입니다.
입구를 통과해서 뒤쪽에서 볼 때의 Arch입니다.
입장권 파는 입구는 옛날 하인들이 일하던 시설입니다. 티켓 사는 곳으로 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아래 그림의 문으로 들어가면 옛날 일하던 장소와 숙식하던 곳을 재현해놓았습니다.
티켓을 사서 입장하여 밖으로 나오면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와 선물샵이 있습니다. 정원에 심을 꽃도 팝니다.
티켓 사서 입구 들어왔다고 다가 아닙니다. 여기서부터 정원과 저택이 있는 곳까지 10분정도 더 걸어가야 합니다. 길 양 옆으로는 목초지가 펼쳐져 있는데, 양들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기부할 돈을 낸다면 버기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저택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앞에는 연못이 있고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여기 Stowe는 Palladian Bridge라는 곳이 유명합니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돌아갑니다. 한참 가다보면 저쪽에 Palladian 다리가 보입니다.
다리 가기전에 보이는 Friendship temple에서 잠시 땀을 식힌 다음
Palladian bridge에 갑니다. 조그만 개울에 놓여있는 다리인데, 모양이 조금 독특합니다. 다리인지 건물이지 모를 형태입니다. 여기 사진이 인터넷에 많이 있습니다.
여기를 지나서 길을 따라 쭉 갑니다. 길 양 옆으로는 양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풀밭과 길에 양 배설물이 많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옛날 이 곳을 소유했던 Temple 가문이 양을 길러서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양을 많이 길러야 이렇게 넓은 땅과 큰 건물을 소유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양 방목장(?) 중간의 언덕에는 고딕 템플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는 신청을 하면 숙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그마한 이층 독채 건물인데 여기서 숙박하면 양 울음소리에 수면이 방해받지 않을까 합니다.
Lord Cobham's Pillar가 보입니다. 이 탑을 끼로 오른쪽으로 돌면 Queen's temple로 가게 됩니다.
Queen's temple 정문에서 보이는 정원의 모습니다. 우리가 들어왔던 티켓판매소 입구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이 건물은 Concord and Victory 템플인데 이 날은 결혼식 행사가 있다고 여기를 닫아서 가질 않았습니다. 템플 옆쪽의 큰 나무는 정말 큽니다.
Grotto라는 인공동굴이 있습니다.
가까이서 본 저택의 모습니다. 저택 뒤쪽은 학교입니다.
Ancient Virture 템플입니다. 템플 안에는 그리스 시대의 유명인물의 동상이 있습니다.
호메로스의 동상입니다.
구글지도에서 본 이 곳의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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